
치매는 유전인가? 부모가 치매라면 나도 걸릴까?
안녕하세요. 시니어분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내일을 응원하는 시니어 건강 길잡이 노을 누리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면 덜컥 겁이 나곤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가족 중 치매를 앓았던 분이 계신다면 "혹시 나도 치매에 걸리는 것 아닐까?", "치매도 유전이 될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인데요.
가족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 살펴볼 만한 요인이지만, 그것만으로 치매를 미리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늘은 치매와 유전의 관계, APOE 유전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생활습관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부모가 치매라면 나도 반드시 치매에 걸릴까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Genetics Fact Sheet」
가족 중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자녀에게 반드시 같은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락ㅎ 합니다. NIA는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이 하나의 유전자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전적 요인과 생활환경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부모나 형제자매처럼 가까운 가족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있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가족력이 곧 발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치매였으니 나도 반드시 치매에 걸린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가족력은 자신의 건강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이유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정말 유전되는 알츠하이머병도 있나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Genetics Fact Sheet」
아주 드물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알츠하이머병을 직접 일으키는 경우도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APP, PSEN1, PSEN2라는 세 가지 유전자가 있는데, 이러한 유전적 형태는 주로 6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 발병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다는군요.
부모 중 한 사람이 질병을 일으키는 변이를 가지고 있다면 자녀가 그 변이를 물려받을 가능성은 50%랍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당 변이를 물려받은 경우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NIA는 설명합니다. 다만 전체 알츠하이머병 가운데 이런 형태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만나는 고령자의 알츠하이머병을 모두 이런 ‘직접적인 유전성 질환’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겠지요.
세 번째: APOE4 유전자가 있으면 치매에 걸리는 것일까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Genetics Fact Sheet」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APOE 유전자라고 합니다. 그중 APOE ε4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위험인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질병을 직접 결정하는 유전자와는 의미가 다르다네요.
APOE ε4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반대로 APOE ε4가 없더라도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수 있고요. 또한 유전적 위험의 정도는 개인과 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NIA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특정 숫자를 보고 자신의 미래를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겠지요.
특히 APOE 검사는 일반인이 자신의 치매 발생 여부를 미리 확정하기 위한 검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NIA는 APOE 검사 결과만으로 누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고 걸리지 않을지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네 번째: 유전 외에도 치매 위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나요?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Risk reduction of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WHO guidelines, second edition」
치매 위험을 생각할 때 유전자만 바라볼 필요는 없답니다. WHO는 신체활동 부족, 흡연, 과도한 음주, 고혈압과 당뇨 같은 건강 문제, 비만, 사회적 고립, 청력과 시력 문제, 대기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에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026년 개정 WHO 지침에서는 이러한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함으로써 치매 위험의 상당 부분을 예방하거나 발생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유전만 걱정하기보다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WHO 역시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습관, 금연, 혈압·혈당 관리 등을 치매 위험 감소를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가족력이 있다면 무엇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까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If My Parent Has Alzheimer’s Disease, Will I Have It Too?」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었다면 먼저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평소 혈압이나 혈당이 높지는 않은지,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습관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답니다.
또한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변화가 실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반복된다면 단순히 “집안 내력이니까 그렇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네요. NIA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과 생활환경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무리 글
치매는 유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히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나누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아주 드물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알츠하이머병을 직접 일으키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은 여러 유전적 요인과 건강 상태, 생활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치매를 앓았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의 미래까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가족력은 자신의 건강을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되겠지요.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꾸준히 움직이며,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등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부터 하나씩 챙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용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Genetics Fact Sheet」.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What Causes Alzheimer’s Disease?」.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If My Parent Has Alzheimer’s Disease, Will I Have It Too?」.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Fact Sheet」.
세계보건기구(WHO), 「Risk reduction of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WHO guidelines, second edition」.
세계보건기구(WHO), 「New WHO guidelines: up to 45% of dementia risk could be prevented or delayed」,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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