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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취미생활

시니어 취미생활 - 어반스케치 ④여행지에서 사진 대신 풍경화 한 장 남기는 즐거움

 

시니어 취미생활 - 어반스케치 ④여행지에서 사진 대신 풍경화 한 장 남기는 즐거움

사진 프레임 속에 빠르게 풍경을 담는 대신, 천천히 눈과 손으로 세상을 담아보는 시간. 바쁘게 지나치는 여행길 위에서 붓을 들고 풍경화 한 장을 완성해보는 것은 시니어 세대에게 더욱 깊고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여행지에서 사진 대신 풍경화를 남기는 즐거움과 그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첫 번째, 순간을 영원히 각인하는 가장 천천히 가는 여행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1초 만에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찍어둔 수백 장의 사진을 나중에 다시 꺼내 보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반면, 여행지 벤치나 야외 카페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바람의 감촉, 햇살의 각도, 거리에서 들려오는 작고 소소한 소리까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풍경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동안, 그 공간의 분위기는 뇌리와 마음에 깊게 각인됩니다. 그림 한 장을 완성하는 데 드는 20~30분의 시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여행지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밀도 높은 몰입의 시간입니다.

 

두 번째, 장비 부담 없이 시작하는 가벼운 어반스케치

"그림을 배워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리지?" 하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최근 시니어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반스케치(Urban Sketch) 수채화 드로잉은 거창한 미술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작은 엽서 크기의 스케치북, 펜 한 자루, 그리고 주머니에 들어가는 미니 고체 물감 세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세밀하고 정확하게 그릴 필요도 없습니다. 삐뚤빼뚤한 선마저도 나만의 개성이 되고, 조금 엇나간 색칠도 여행의 멋진 추억이 됩니다. 완성도보다는 '그 순간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기록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바로 풍경화의 참된 매력입니다.

 

세 번째, 건강한 두뇌 자극과 감성적 풍요로움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시니어의 건강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손가락을 세밀하게 움직이며 형태를 잡고 색을 조합하는 과정은 두뇌 활성화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과 달리, 직접 색을 칠하며 만나는 세상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수성을 다시 깨울 수 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하나씩 꺼내어 모아볼 때 느끼는 뿌듯함과 성취감은 그 어떤 기념품보다 값진 선물로 남습니다.

 

네 번째,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두 번째 인생

여행지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길가의 작은 들꽃, 오래된 건물의 벽돌 질감, 노을빛이 물드는 하늘의 그러데이션까지 온통 도화지에 담고 싶은 아름다운 소재로 다가옵니다.

 

일상과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넓어지고 따뜻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니어 인생 2막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유희이자 삶의 활력소입니다. 이번 여행에는 카메라 대신 조그마한 스케치북과 펜을 가방에 넣고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편 예고

  시니어 취미생활 - 식물 집사 & 홈 가드닝 ①흙 만지며 찾아오는 마음의 평온

 

 

인용 출처

어반스케치 가이드: 잔 샬린(Gabriel Campanario), 『어반 스케치 핸드북』 참조

시니어 미술치료 및 두뇌 건강 효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노년 정신건강 관련 학술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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