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백내장과 함께 많이 듣는 질환이 바로 녹내장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녹내장은 실명하는 병이라던데 정말인가요?"라고 걱정하면서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이 다시 회복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안과에서는 녹내장을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첫 번째. 녹내장은 어떤 질환일까?
녹내장은 눈에서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안압 상승이지만, 안압이 정상인데도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안압녹내장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압만 정상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 왜 무서운 질환일까?
녹내장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쪽 눈부터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눈이 보완해 주면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시야가 상당히 좁아진 뒤에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세 번째. 어떤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할까?
60세 이상 고령자,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고도근시나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네 번째.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대부분의 만성 녹내장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주변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헛디디거나 옆 사람을 잘 보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갑작스러운 심한 눈 통증, 두통, 구토,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섯 번째. 치료하면 완치될까?
녹내장은 완치보다는 진행을 늦추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안약으로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가장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안약 사용을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정기검진이 시력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여섯 번째. 예방과 관리 방법은?
녹내장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조기 발견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고, 특히 60세 이상 시니어는 안압 측정뿐 아니라 시신경 검사와 시야검사까지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과 혈당을 잘 관리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 한 줄 요약
녹내장은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며,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다음 편 예고
시니어 건강 질문100가지–비문증은 위험한가?
[인용 출처]
대한안과학회(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녹내장 진료 및 환자 교육자료
한국녹내장학회, 녹내장 바로알기 자료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AAO), GlaucomaClinical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