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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건강상식

치매 환자를 돌보다 가족끼리 갈등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노을 누리 2026. 8. 12. 14:04

 

시니어 건강 치매 - 치매 환자를 돌보다 가족끼리 갈등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요즘 자식들은 나를 낳으신 부모님이 치매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도, 자신들 안위의 유불리만 따지는 세상입니다. 어디 부모님의 병환 문제 때문에만 그럴까요? 

이 글을 준비하면서, 치매로 인한 정상적인 인지 능력과 사고력을 갖지 못하여 자식들에게 섭섭함을 당하는 것조차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오히려 행복(?)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듣다 보면 환자의 증상보다 가족 사이의 갈등 때문에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나만 부모님을 돌봐야 하느냐”, “병원에는 한 번도 안 가면서 말만 한다”, “이제는 요양원에 모시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형제자매 사이의 감정이 상하기도 합니다.

치매는 짧은 기간에 끝나는 돌봄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소했던 불만도 시간이 지나면서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체력과 마음도 함께 지쳐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가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가족끼리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무엇부터 풀어가는 것이 좋을까요?

 

첫 번째: 누가 더 많이 고생했는지를 따져야 할까?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사업안내」

가족 간 갈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돌봄이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몰린 경우가 많지요. 함께 사는 자녀가 병원에 모시고 가고 식사와 약을 챙기는데 다른 가족들은 가끔 연락만 하면서 의견을 낸다면 서운한 마음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제일 많이 고생했다”는 식으로 서로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먼저 지금 누가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차분하게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료를 보자면, 병원 동행이나 목욕처럼 눈에 보이는 일뿐 아니라 약 관리, 식사 준비, 경제적인 지원, 각종 행정업무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역할도 있습니다. 가족의 부담을 하나씩 꺼내놓고 살펴보면 서로가 몰랐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가족회의에서 돌봄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눠야 할까?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사업안내」

“앞으로 부모님을 잘 돌보자”는 말만 반복해서는 실제 돌봄 부담이 줄어들지 않지요. 누가 병원에 모시고 갈지, 약은 누가 확인할지, 병원비는 어떻게 나눌지처럼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족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가족은 병원비나 장기요양서비스 비용을 분담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보내는 방법도 있겠지요.

모든 가족이 똑같은 일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각자의 거리와 직장,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책임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에게 돌봄이 계속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환자의 상태를 기준으로 가족의 의견을 맞춰야 할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안내

치매 환자를 집에서 계속 모실 수 있는지를 두고 가족의 생각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지요. 한 사람은 “아직 혼자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더 이상 혼자 두면 위험하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족의 느낌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환자가 실제 생활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사와 위생관리는 가능한지,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걷거나 이동할 때 위험은 없는지, 배회나 낙상 위험은 없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의료진의 의견이나 장기요양 인정조사 결과 등을 함께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막연하게 “괜찮다” 또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실제 상태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가족 간 의견 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경제적인 부담까지 가족끼리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할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안내

치매 돌봄에서는 경제적인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고 합니다. 병원비와 약값 외에도 기저귀, 교통비, 간병비, 요양시설 비용 등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이 계속 생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현재 들어가는 비용을 한 번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지출이 예상되는지도 가족이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비용을 부담하면서 말하지 않고 참다 보면 나중에 더 큰 서운함으로 돌아올 수 있지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경우에는 방문요양이나 주·야간보호 등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장기요양보험의 본인부담금은 급여 종류와 대상자의 감경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섯 번째: 한 사람이 모든 돌봄을 계속 맡아야 할까?

 출처: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 돌봄」 관련 정책자료

가족 중 한 사람이 환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돌봄을 맡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위해 기꺼이 시작한 일도 몇 달, 몇 년 이어지면 부담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지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말보다 실제 부담을 덜어줄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다른 가족이 일정한 날에 돌봄을 맡거나 병원 동행을 대신하는 방법도 있고,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가족이 부모님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이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돌봄을 이어가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 번째: 가족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 바로 결론을 내려야 할까?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사업안내」

가족끼리 언성이 높아진 순간에는 “그럼 요양원에 보내자”거나 “앞으로 네가 다 돌봐라”처럼 극단적인 말이 나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환자의 거처나 돌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잠시 대화를 멈추고 서로 마음을 가라앉힌 뒤 환자의 상태와 가족의 현실적인 여건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양시설 이용 여부는 누가 옳고 그른지를 가리는 문제가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돌봄 수준과 안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의견이 계속 좁혀지지 않는다면 의료진이나 치매안심센터 등에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제3자의 객관적인 설명이 들어오면 가족끼리만 이야기할 때보다 생각을 정리하기 쉬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곱 번째: 가족끼리 해결하기 어려울 때 외부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을까?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사업안내」 / 보건복지부, 「긴급 돌봄 지원사업」

치매 돌봄이 가족의 힘만으로 버겁다고 느껴질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히고 있지요.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가족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재 상황에 맞는 도움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장기요양보험과 이용 가능한 장기요양서비스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주 돌봄자의 갑작스러운 입원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 공백이 생겼다면 지역과 대상 요건에 따라 긴급 돌봄 지원사업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도 괜찮지요.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활용하는 것 역시 환자를 잘 돌보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치매 환자를 돌보다 가족끼리 갈등이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돌봄이 길어지고 피로가 쌓이면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말이 나오기도 하고, 서로의 수고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면서 마음의 골이 깊어질 수도 있지요.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희생했는지를 따지는 것보다 환자를 어떻게 안전하게 돌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돌봄 역할과 비용을 구체적으로 나누고, 환자의 실제 상태를 기준으로 의견을 조율하며, 필요하다면 장기요양서비스나 치매안심센터 같은 공적 지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짊어지지 않도록 가족이 함께 살펴야 하지요. 돌보는 사람이 건강하고 지치지 않아야 치매 환자에게도 안정적인 돌봄을 오래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 한 줄 요약

치매 가족 간 갈등은 누가 더 많이 희생했는지를 따지기보다 돌봄 역할과 비용을 구체적으로 나누고, 환자의 상태를 기준으로 의견을 조율하며 필요한 공적 돌봄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이 글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갈등과 돌봄 부담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복지 정보입니다. 장기요양서비스의 이용 가능 여부와 본인부담금, 긴급돌봄 지원 여부 등은 대상자의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기관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다음 편 예고

시니어 건강 치매 - 치매 환자와 여행해도 될까? 여행 전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인용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사업안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안내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 돌봄」 관련 정책자료

보건복지부, 「긴급 돌봄 지원사업」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어떠한 증상이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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