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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 3

풍도 조행기3

2026.09.21(음 08.11)2 물 (저녁 간조 18:13) 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숱하게 이용했지만, 올 때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빨간 등대 포인트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지금은 진입로가 폐쇄되었지만, 내가 드나들 때만 해도 행락객들과 낚시꾼들로 붐비던 곳이었습니다.저곳에는 내가 즐겨 찾는 광어 포인트가 두 군데가 있었지요. 첫 번째로 선호하는 포인트는 선착장 바로 맞은편 석축 아래 모서리였고, 두 번째는 등대 왼편으로 돌아 내려가면 두 번째 포인트였습니다.그 당시 이곳에서 광어 한두 마리 걸어 내면 구경하던 행락객들이 환호성을 치곤 했었지요. 같이 출조한 동료들도 같은 낚시꾼이지만 이런 곳에서 광어를 낚아 올리는 장면이 흔치 않았기에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벌써 출입이 금..

풍도 해변, 닻의 기억(풍도 조행기 2)

양력 7.29~30 (음력 6.16~17)7 물~8 물 (간조 16시 40분) “지난번 풍도의 선착장에서 바람결에 실려 오는 듯했던 '배 올리네' 민요 가락의 애잔한 정취를 충분히 음미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재음미하고자 18일 만에 또 출조길에 나섰다면 사치일까?” “이번 물때도 저번 첫 출조 물때처럼 우럭 60여 마리나 낚아 올리는 좋은 조황을 역시 맛보게 해 줄까?” 이번 2차 풍도 출조를 하며 가졌던 기대감이었습니다.그러나 사실은 오랜 세월 바다낚시를 해온 낚시꾼으로서 이번 출조의 현실적 이유는, 한여름 바닷물이 바짝 더 데워지기 전, 묵직한 우럭의 손맛과 함께 지난번에 다 둘러보지 못한 풍도의 숨은 포인트를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오전 10시 30분, 대부도 선착장을 떠난 배는 ..

풍도 조행기

배 올라오네 배 올라오네뱅이 뱅이 열두뱅이 그니 그니 쌍이그니 올라오는 저네 배는붉배딴목 상을 두고실룩샐룩 당겨 온다 금처드네 금처드네마이배뿌리 금처드네지치바레 동저고리파랑돌띠 눌러띠고오래비 허릿대 밑에 알진알진 네가 잘나서 일색이냐낸들 으려서 일색이냐풍도라 생길라면 석시나 있구난지라 생길라면 석시나 없지삼사월에 오는 배가 난지로 쫓겨가네 '배올리네’ 타처로 떠난 남편을 몇 달 동안 기다리다, 돌아온다는 소식에 남편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던 풍도 아낙네. 그러나 남편 탄 배가 심한 풍랑으로 풍도에 닿지 못하고 배를 댈 수 있는 난지도로 되돌아가는 광경을 바라보며 애타는 심정을 노래했다는 이곳 풍도의 민요이다. 남들은 이 풍도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를 만나러 그렇게도 찾아온단다. 이곳 야생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