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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건강상식

치매 환자의 돈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노을 누리 2026. 8. 7. 19:32

 

시니어 건강시리즈 치매 – 치매 환자의 돈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 관련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가족들이 의외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을 잘 못하는 것보다 통장이나 카드, 각종 금융거래에서 실수가 생기면 실제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꼼꼼하게 돈을 관리하던 분이 계산을 자꾸 틀리거나 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사는 모습을 보이면 가족들도 어디까지 도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제 나름대로 자료를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치매 환자의 돈 관리는 단순히 가족이 돈을 대신 맡아주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피해를 막는 동시에 환자가 할 수 있는 일과 자기 결정권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치매 환자의 금전 관리에서 가족이 살펴야 할 변화와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치매 환자의 돈 관리는 왜 중요할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Managing Money Problems for People With Dementia」

치매가 진행되면 기억력뿐 아니라 계산하고 판단하는 능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국립노화연구소는 치매 환자에게 돈을 세거나 물건값을 계산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청구서를 처리하거나 은행 거래를 관리하는 일에서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평소와 달리 같은 물건을 여러 번 구입하거나, 내야 할 공과금을 잊는 일이 생길 수 있지요. 통장이나 현금을 자주 잃어버리고, 카드 사용액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살펴볼 만한 변화입니다.

특히 낯선 사람의 말만 믿고 돈을 보내거나 개인정보를 알려주는 일이 반복된다면 가족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건망증으로만 넘기기보다 현재 금전 관리 능력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치매 환자는 어떤 금융사기를 특히 조심해야 할까?

 출처: 경찰청, 「보이스피싱,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112!」 및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자료

요즘 금융사기는 전화를 이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자와 인터넷 링크, 가족이나 기관을 사칭하는 방식까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수사기관이 돈을 요구하지 않으며, 가족을 사칭하는 전화는 반드시 직접 확인하고 낯선 링크나 파일은 열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상대방의 말을 의심하거나 상황을 다시 확인하는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경찰이나 검찰, 금융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전화는 물론이고,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경계할 필요가 있지요.

“무료”, “당첨”, “정부 지원”, “긴급 상황”처럼 불안하거나 조급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말이 나오면 바로 결정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가족에게 먼저 확인하도록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 가족은 언제부터 돈 관리를 도와야 할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Managing Money Problems for People With Dementia」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그날부터 가족이 모든 돈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초기에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금융활동을 존중하면서 가족이 옆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 통장 거래내역을 함께 살펴보고, 공과금이나 보험료는 자동이체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큰 금액을 인출하거나 중요한 금융계약을 할 때에는 가족과 먼저 상의하기로 약속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다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금융거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모습이 뚜렷해진다면 관리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국립노화연구소도 치매가 진행될수록 금융 문제를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이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Managing Money Problems for People With Dementia」

생활 속에서는 복잡한 방법보다 실수를 줄이는 장치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편합니다. 현금은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있도록 하고, 공과금이나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은 자동이체를 활용하면 납부를 잊는 일을 줄일 수 있지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여러 장을 사용하기보다 필요한 카드만 남기고 사용 한도를 조정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통장과 금융서류는 가족이 함께 위치를 확인해 두고, 거래내역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신다면 가족의 연락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저장해 두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바로 송금하거나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해 드리는 것이 필요하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긴 뒤 수습하기보다 평소에 작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재산관리가 어려워졌다면 성년후견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까?

 출처: 대한민국 법원, 「성년후견제도」 전자민원센터

치매가 진행되면서 스스로 중요한 재산관리나 법률행위를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성년후견제도를 검토할 수 있지요. 대한민국 법원은 성년후견제도를 질병·장애·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사와 잔존능력을 존중받으면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년후견에는 성년후견뿐 아니라 한정후견, 특정후견, 임의후견 등이 있으며 각각의 적용 조건과 권한이 다릅니다. 후견인이 재산을 관리하거나 법률행위를 대리할 수 있는 범위 역시 후견의 종류와 법원의 심판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치매 진단만으로 무조건 성년후견을 신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산관리의 어려움과 본인의 의사, 가족관계 등을 함께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가정법원이나 법률 전문가에게 상담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섯 번째, 돈을 관리하더라도 치매 환자의 존엄성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출처: 대한민국 법원, 「성년후견제도」 및 「성년후견제도 시행 안내」

가족이 돈을 관리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환자의 경제적인 선택을 모두 빼앗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법원도 성년후견제도의 기본 방향을 본인의 의사와 잔존능력을 존중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범위에서는 작은 금액의 일상적인 소비를 직접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커피 한 잔을 사는 정도의 활동까지 모두 가족이 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못 하세요”라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큰돈은 함께 살펴보고 작은 지출은 직접 하세요”라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편이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돈을 관리하는 목적은 환자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가능한 능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데 있기 때문이지요.

 

일곱 번째, 가족이 치매 환자의 돈 관리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Planning After a Dementia Diagnosis」

치매 환자의 돈 관리는 재산을 지키는 일인 동시에 안전한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이지요. 국립노화연구소는 치매 증상이 진행되면서 재정적인 결정을 혼자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가족과 금융·법률문제를 의논하고 중요한 서류를 정리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평소와 다른 소비 습관이나 낯선 거래가 발견되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끼리 금융거래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도 반복해서 알려드리는 것이 안전하지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치매안심센터나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등의 도움을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돌봄과 재산관리를 한 가족이 모두 떠안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주변의 도움과 나누는 것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마무리 글

치매 환자의 돈 관리는 단순히 통장과 현금을 가족이 대신 보관하는 문제가 아니지요. 금융사기나 잘못된 지출로부터 재산을 보호하면서도 환자가 할 수 있는 선택과 일상의 자율성을 최대한 지켜주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함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자동이체나 사용 한도 조정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금전관리가 어려워지는 모습이 뚜렷하다면 법률적인 보호제도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환자를 무시하거나 일방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재산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함께 지킨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리 준비하고 가족이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 둔다면 경제적인 피해를 줄이면서 치매 환자의 존엄성과 안전도 함께 지켜갈 수 있습니다.

 

✍ 다음 편 예고

시니어 건강 치매 - 치매 환자의 이상행동,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인용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Managing Money Problems for People With Dementia」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Planning After a Dementia Diagnosis」

대한민국 법원 전자민원센터, 「성년후견제도」

대한민국 법원, 「성년후견제도 시행 안내」

경찰청, 「보이스피싱,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112!」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어떠한 증상이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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