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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건강상식

우울증과 치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노을 누리 2026. 8. 19. 08:03

 

시니어건강 치매 - 우울증과 치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며칠 전 흐린 날씨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변화뿐 아니라 마음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시니어의 경우 평소보다 말수가 줄거나 외출을 귀찮아하고, 깜빡하는 일이 부쩍 늘어나면 가족들은 먼저 치매를 걱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곁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의 건강이 원인일 때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시니어 건강에 관한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우울증과 치매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겹쳐 보이는 증상이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과 치매의 관계를 알아보고, 어떤 경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우울증과 치매는 같은 질환일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Depression and Older Adults」

우울증은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의욕과 흥미의 감소, 피로, 수면이나 식욕의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반면 치매는 기억력만이 아니라 언어능력과 판단력, 문제 해결 능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울한 시니어를 살펴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이 잘 나지 않은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처음에는 “치매가 시작된 것 아닐까?” 하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매를 앓는 분에게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어느 한쪽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우울증 때문에 기억력이 나빠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ssessing Cognitive Impairment in Older Patients」

마음이 가라앉아 있으면 무언가에 집중하는 일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대화 중에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거나 해야 할 일을 놓치는 일이 생기면서 본인 스스로 기억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느끼기도 하지요.

이런 인지기능의 변화는 우울증을 적절하게 치료하면서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치매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배우자와의 사별, 은퇴, 친한 사람과의 관계 변화처럼 큰 생활 변화가 있었던 뒤 의욕과 집중력이 함께 떨어졌다면 우울증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요. 제 나름대로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서 느낀 점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기억력 변화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 번째: 우울증이 치매 위험과도 관계가 있을까?

 출처: Richmond-Rakerd LS 외, 「Longitudinal Associations of Mental Disorders With Dementia: 30-Year Analysis of 1.7 Million New Zealand Citizens」, JAMA Psychiatry, 2022

우울증과 이후 치매 발생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있더군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서도 우울증과 인지기능 변화,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울증에 걸리면 치매가 된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두 질환에는 나이와 혈관 건강, 수면, 신체활동, 사회적 관계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울증을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건강 신호로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울한 상태가 오래 이어진다면 기억력 문제와 함께 의료진에게 알리고 필요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네 번째: 시니어 우울증은 꼭 ‘슬프다’는 모습으로 나타날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Depression and Older Adults」

노년기의 우울증은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즐겨하던 취미를 갑자기 귀찮아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을 피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식사량이 달라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외출이나 전화 통화를 줄이고 집에만 머무르려 한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활동량이 줄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최근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통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참고 견디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다섯 번째: 우울증과 치매를 함께 관리하려면 생활습관도 중요할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What Do We Know About Healthy Aging?」

우울증과 치매를 관리할 때는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낮 시간에 햇볕을 쬐며 가볍게 걷고, 가족이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이어가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사람과 짧은 전화 통화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역 복지관이나 평생교육 프로그램처럼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무엇보다 기억력 저하와 우울감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둘 중 하나만을 원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변화가 시작됐는지, 잠과 식사는 어떠했는지, 활동량은 얼마나 줄었는지를 간단히 적어두면 진료를 받을 때 설명하기도 수월하겠지요.

 

마무리하며

시니어의 기억력이 떨어지고 의욕까지 줄었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우울증에서도 집중력과 기억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치매 환자에게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고 넘기기보다는 기분과 기억력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변화가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건강 한 줄 요약

우울증과 치매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이 겹칠 수 있고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시니어의 우울감과 기억력 변화를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음 편 예고

시니어건강 치매 -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까?

 

 

[인용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Depression and Older Adults」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What Do We Know About Healthy Aging?」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ssessing Cognitive Impairment in Older Patients」

Richmond-Rakerd LS 외, 「Longitudinal Associations of Mental Disorders With Dementia: 30-Year Analysis of 1.7 Million New Zealand Citizens」, JAMA Psychiatry, 2022.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어떠한 증상이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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