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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건강상식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까?

노을 누리 2026. 8. 19. 12:53

 

 

시니어건강 치매 -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까?

 

 

 동호회 친구들 중에 벌써 귀가 잘 안 들린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벌써 보청기를 낀 친구도 있고요. 난청이 칠십 너머 늙으면 당연히 겪는 행사치레처럼 생각합니다. 

친구 시니어들에게 난청이 가져다 주는 건강 관리 상의 경각심을 이 글을 통해 일깨우고 싶군요.

 

“TV 소리를 조금만 줄여도 잘 안 들리네.”

예전에는 이런 말을 들으면 그저 나이가 들면서 귀가 조금 어두워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시니어 건강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고 여러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난청을 단순한 불편함으로만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잘 듣지 못하면 대화가 줄고 사람을 만나는 일도 귀찮아질 수 있는데, 이런 변화가 인지건강과도 관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난청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 보청기를 사용한다고 치매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지요. 다만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 치매 사이의 연관성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어 청력 관리 역시 시니어 건강관리의 한 부분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난청은 왜 치매와 관련이 있을까?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Take care of your senses: The science behind sensory loss and dementia risk」

귀로 들어온 소리를 뇌가 이해하려면 상당한 정보처리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력이 떨어지면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아 뇌가 빠진 소리를 추측하며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화가 어려워지면서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는 일까지 줄어들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NIA는 이런 요인들이 인지건강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TV 볼륨이 유난히 커졌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할 때 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면 “나이 탓이겠지” 하고 지나치기보다 청력 상태를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 난청이 치매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을까?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Hearing Loss: A Common Problem for Older Adults」

가족이 말을 걸었는데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질문을 자꾸 되묻는 모습을 보면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나?”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NIA에서도 난청이 있는 고령자가 혼란스럽거나 반응하지 않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지기능이 걱정되는 시니어라면 기억력만 살필 것이 아니라 청력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대화할 때는 “왜 못 들어요?”라고 다그치기보다 얼굴을 마주 보고 천천히 또렷하게 이야기하고, TV나 라디오 같은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세 번째, 난청을 그대로 두면 사람 만나는 일도 줄어들까?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Loneliness and Social Isolation — Tips for Staying Connected」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모임에 가는 일이 예전보다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내용을 놓치기 쉽고, 잘못 알아들을까 신경 쓰이다 보니 아예 참석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생기지요.

이렇게 대화와 외출이 줄어들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NIA는 청력 문제가 있는 고령자가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친구 모임이나 경로당에 자주 나가던 분이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 말을 잘 못 알아듣겠다”며 외출을 꺼린다면 성격이 변했다고 생각하기 전에 청력부터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네 번째, 보청기를 사용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NIA, 「Hearing aids slow cognitive decline in people at high risk」 / Lin et al., The LancetACHIEVE 연구

이 부분은 지나친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2023년 발표된 ACHIEVE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보청기 등의 청각 중재가 3년 동안 인지기능 저하를 유의하게 줄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치매 위험요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에서는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크게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보청기가 누구에게나 치매를 예방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확인된 셈입니다.

저는 이 결과가 오히려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청기의 목적을 치매 예방 하나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족과 편하게 이야기하고, 외출하고, 취미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섯 번째, 난청이 있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Hearing Loss: A Common Problem for Older Adults」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청력 변화를 인정하고 확인하는 것이라고 해요. 전화 통화가 어려워졌거나 같은 말을 자꾸 되묻고, TV 소리를 다른 가족보다 훨씬 크게 듣는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이비인후과 등 의료기관에서 청력 상태를 확인하고 보청기 같은 청각 보조기기가 적합한지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지요. 이미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구입 후 방치하기보다 청력 변화에 맞춰 조절하면서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큰 소음에 오래 노출되는 일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나 귀 통증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임의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겠습니다.

 

마무리하며

난청을 방치한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러나 잘 들리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사회활동이 줄어들며,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여러 요인이 겹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원래 안 들리는 것”이라고 넘기기보다는 청력 변화를 일찍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대화를 편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 사회생활, 일상의 안전까지 지키는 중요한 건강관리이기 때문이지요.

 

건강 한 줄 요약:

난청이 있다고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난청은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청력검사와 적절한 치료·청각 보조기기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음 편 예고

시니어건강 치매 - 당뇨병과 치매의 관계에 대해 알려줘

 

 

[인용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Hearing Loss: A Common Problem for Older Adults」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Take care of your senses: The science behind sensory loss and dementia risk」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Hearing aids slow cognitive decline in people at high risk」

Lin FR, et al., The Lancet, 「Hearing intervention versus health education control to reduce cognitive decline in older adults with hearing loss in the USA (ACHIEVE)」

세계보건기구(WHO), 「Deafness and hearing loss」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어떠한 증상이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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