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의 깜빡함, 치매일까? 건망증부터 조기검진까지 알아보기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전과 조금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자주 쓰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한참 찾기도 하고, 방금 나눈 이야기를 다시 묻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서 모두 치매라고 볼 수는 없답니다.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건망증도 있고, 경도인지장애처럼 기억이나 사고 능력에 변화가 있지만 일상생활의 독립성은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기억력 저하가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네요.
오늘은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를 살필 때 건망증과 치매를 어떻게 구별하고,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치매안심센터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깜빡한다고 모두 치매는 아닙니다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Memory Problems, Forgetfulness, and Aging」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정상 노화 및 인지기능 관련 건강정보
나이가 들면 누구나 기억을 꺼내는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수 있습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잠시 생각나지 않거나 사람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정도라면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건망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차이는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은 기억하지만 메뉴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와, 식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르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날짜를 잠시 헷갈렸다가 다시 기억하는 것과 날짜나 계절을 계속 혼동하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따라서 단순히 “요즘 자꾸 깜빡한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치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답니다. 다만 기억력 변화가 반복되고 이전보다 뚜렷해졌다면 한 번쯤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 번째: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어떻게 다를까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Fact Sheet」 / 「Memory Problems, Forgetfulness, and Aging」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같은 연령대보다 떨어졌지만 아직 혼자 일상생활을 해낼 수 있다면 경도인지장애(MCI)를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능력, 판단력, 계획을 세우는 능력 등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NIA도 일부 사람은 이후 치매로 진행할 수 있지만 상태가 유지되거나 정상적인 인지기능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경도인지장애를 발견했다면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특히 부모님이 예전보다 약속을 자주 잊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데도 기본적인 식사, 외출, 금전관리 등의 생활은 스스로 해내고 있다면 전문기관에서 현재 인지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치매 검사를 생각해보세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Fact Sheet」 / 「Infographic: Age-Related Forgetfulness or Signs of Dementia?」
치매와 관련된 인지기능 변화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네요.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고,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잃거나, 날짜와 시간을 계속 혼동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답니다. 평소 하던 돈 관리나 공과금 납부가 어려워지고, 익숙한 요리나 집안일의 순서를 따라가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대화할 때 적절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물건의 이름을 자주 잊는 모습, 판단력이 이전과 달라지는 모습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성격이나 행동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네요. 다만 이런 증상이 한두 번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치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지, 점점 심해지는지, 그리고 일상생활에 실제 어려움을 만들고 있는지입니다. 부모님의 변화를 가족이 구체적으로 관찰해 두었다가 진료 때 설명하면 진단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을 수 있을까요?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조기검진사업」 / 치매안심센터 안내자료
기억력 때문에 걱정된다면 무조건 큰 병원부터 찾을 필요는 없다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치매조기검진사업은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주민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인지선별검사(CIST)를 먼저 시행하고,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진료 등 진단검사,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나 뇌 영상검사 같은 감별검사로 이어지는 절차를 운영한답니다. 검사와 지원 범위는 대상과 지역의 사업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에게 “치매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라고 직접 말하기가 어렵다면 “요즘 기억력이 어떤지 건강검진하듯 한번 확인해 보자”라고 자연스럽게 권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부모님이 느끼는 부담도 조금 덜 수 있겠습니다.
다섯 번째: 가족은 어떤 모습으로 도와드려야 할까요?
출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Fact Sheet」 / 보건복지부, 「치매조기검진사업」
부모님에게 이상한 행동이 보였을 때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것은 반복해서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기억을 시험하는 것이랍니다. “그것도 기억을 못 하세요?”라는 말보다는 어떤 변화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를 차분하게 살펴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반복되는 행동을 메모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같은 질문을 몇 번 하는지, 약속이나 금전관리에 어려움이 생겼는지,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는지 등을 기록하면 진료 과정에서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네요.
또한 기억력 저하가 반드시 치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 일부 질환이나 약물, 수면 문제 등도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원인을 추측하기보다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면 치료와 관리 방법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생활과 돌봄에 대해서도 가족이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마무리 글
부모님이 예전보다 자주 깜빡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치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건망증일 수도 있고, 경도인지장애처럼 치매와는 다른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변화가 반복되고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그냥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특히 같은 질문을 계속하거나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고, 돈 관리나 약속처럼 평소 쉽게 하던 일을 어려워한다면 가족이 변화를 기록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선별검사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 변화를 따뜻하게 살펴보는 일입니다. 기억력에 변화가 생겼을 때 조금 일찍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찾는다면 부모님과 가족 모두 앞으로의 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용 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조기검진사업」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Memory Problems, Forgetfulness, and Aging」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Alzheimer’s Disease Fact Sheet」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Infographic: Age-Related Forgetfulness or Signs of Dementia?」
치매안심센터 관련 안내자료, 「치매조기검진」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어떠한 증상이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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